올빼미 영화를 보고 한국의 새로운 스타일의 스릴러 영화 올빼미의 줄거리와 역사적 사실을 살펴보고 영화를 감상하면 한결 흥미를 더할 수 있다.
한국의 스릴러 영화 올빼미의 줄거리
첫 장면인 천경수가 어린아이를 업고 급히 달려가다가 해가 뜨는 모습을 보며 멈춘다. 이 장면이 무엇을 암시하는지 영화를 끝까지 보면 알 수 있을듯하다. 침술원에서 조수로 일하는 소경 천경수는 왕실 어의인 이형익이 직접 내의원에 들어갈 의원을 뽑는 시험에 응시한다. 이 시험은 환자를 대면하지 않고 환자의 팔뚝에 실을 묶어 진맥을 하여 환자의 상태를 알아내게 하는 시험이다. 다른 의원들은 엉뚱한 병명을 얘기해서 모두 탈락되었다. 마지막 천경수는 보이지 않는 시각대신 고도로 발달된 청각을 이용해 걸음걸이 소리, 숨소리를 통해 풍환자임을 알아내었고, 제대로 침을 놓아 환자의 발의 감각을 되살리기까지 했다. 그리고 천경수는 실로 진맥을 하고 처방을 내리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소신발언까지 한다. 이에 이형익은 흡족하여 천경수를 바로 발탁한다. 궁에 들어온 천경수는 선배 의원인 만식의 도움을 받으며 서로 친해진다. 만식은 천경수에게 궁궐에서 보아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 은척하고 부정해서 안될 말에는 무조건 '네'라고 대답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밤샘 당직을 서던 날 만식이 등불을 모두 끄고 나가자 천경수는 갑자기 눈의 초점이 선명해지면서 앞이 보이는 사람처럼 행동하기 시작한다. 천경수는 낮에는 맹인이고 밤에는 보이는 주맹증 환자였던 것이다. 천경수는 밤에 혼자 동생에게 편지를 쓰기도 하고, 선배의원들이 시킨 약재준비도 하고 밤시간을 이용해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어느 날 만식은 천경수에게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간 소현세자와 강빈이 8년 만에 조선 땅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전한다. 천경수는 궐 내에서 밤길을 걷다가 소변을 지린 바지를 궁녀 몰래 말리고 있던 원손을 만나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둘 다 부모의 얼굴을 본 적 없는 것에 동질감을 느껴 더욱더 친해지게 된다. 한편 소현세자가 백성들의 환호를 받으며 청 사신단과 함께 궁궐에 당도했지만 인조는 맞이할 생각이 없는듯하다. 원손은 궁궐의 썰렁한 분위기에 당황한다. 이에 최대감이 인조를 찾아가 어서 나와서 소현세자를 맞이할 것을 당부 아닌 협박을 한다. 인조도 막상 아들을 보니 고생 많았다고 다독여 줬다. 원손도 꿈에 그리던 부모님의 얼굴을 보며 눈물의 상봉을 한다. 인조는 소현세자가 자신의 자리를 탐한다고 생각하고 두려워하는 듯하다. 천경수가 밤샘 당직을 서던 날 소현세자의 상궁이 찾아와 급히 세자에게 시술을 해 달라는 호출을 받는다. 혼자 찾아간 천경수는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침술로 세자의 증상을 완화시켰다. 이것을 본 세자는 천경수와 친해진다. 그리고 천경수는 세자에게 자신은 주맹증이라고 털어놓는다. 천경수는 인조의 후궁 소용조 씨에게 시술하려고 찾아갔다가 이형익이 소용 조 씨에게 왕이 하사한 것이라며 비단에 싸인 무엇인가를 받는 걸 목격한다. 이후 밤늦게 소현세자의 상태가 안 좋다며 시술을 부탁하는데 이형익과 함께 찾아간다. 이형익은 침술은 자신이 할 테니 옆에서 명주천에 물을 적셔 달라고 한다. 경수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 순간 불이 꺼져 방이 암실로 변했다. 천경수의 눈이 보이고 소현세자의 눈, 코, 입, 귀 모든 구멍에서 피를 쏟고 있고 , 자신의 손도 피투성이였으며, 이형익의 침들은 모두 독약이든 통에 담겨 있는 것을 목격한다. 이후 이형익과 천경수는 소현세자의 침소를 나온 뒤, 세자의 상궁에게 상태가 호전되었으니 탕제는 아침에 들이라며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게 막는다. 돌아온 후 천경수는 소현세자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해독제를 들고 소현세자의 침소로 갔으나 이미 세자는 절명한 상태였다. 이형익은 자신이 사용한 침 한 개가 모자란다는 것을 알고 침을 찾으러 세자의 침소로 가는데 경수는 침을 갖고 창문으로 도망가다 일대의 소란이 일어난다. 이렇게 되어 소현세자를 독살하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에 인조와 소용 조 씨가 이형익에게 일 하나 똑바로 못 한다고 다그친다. 이렇게 인조는 자신의 왕위를 지키기 위해 자식을 죽이는 패륜이 드러났지만 관료들은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타협한다. 끝내 세자의 원통함을 밝히지 못한 천경수는 밖으로 나와 사람들에게 소리친다.'제가 보았습니다. 제가 세자 저하께서 독살당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주상이 이형익을 시켜 세자 저하를 독살시켰고, 그 증좌를 최대감이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아버지가 아들을 죽일 수 있습니까?' 인조는 칼을 빼들고 경비에게 저 소경을 죽이라고 발악을 한다. 이후 강빈은 누구의 도움도 못 받고 사약을 받아 죽고 일족은 멸문지하를 당했다. 이후 천경수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4년 후 천경수는 인조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궁에 불려 가게 되었는데, 인조는 죽을병에 걸렸는데도 경수의 얼굴을 보자마자 경수를 알아보고 '이놈이 날 죽이려고 한다'라고 외치지만 모두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인조는 병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그렇게 경수의 침을 받았다. 천경수는 "무엇이 보이십니까?"라고 묻자 인조는 정신이 혼미해지더니 시야가 흐려진다. 인조의 사망이 알려지고 내시가 천경수에게 사인을 묻자, 4년 전 인조가 소현세자를 암살하고 학질이라고 덮었던 것과 똑같이 학질이라 대답한다. 굳은 표정으로 당당하게 궁을 걸어 나가는 천경수의 얼굴을 비추며 영화는 끝이 난다.
역사적 사실
궁중의 미스터리 장르로 인조와 소현세자의 죽음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이다.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세자는 이미 청나라 볼모시절부터 지병을 앓고 있었다. 죽기 8년 전부터 총 세 번 어의를 청나라로 파견했을 정도로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즉 소현세자의 암살설은 정설이 아니라 자연사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형익은 세자의 생명을 연장시켜 준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인조는 소현세자를 싫어하여 사망 후 홀대했던 것은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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